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후회없는 경기를 약속했다.
카디프(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올림픽팀의 마지막 일정이다.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경기를 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세계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좋은 위치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많지 않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 마지막 경기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이 경기를 치르겠다.
-메달을 따게 되면 병역 면제를 받게 된다. 부담인가 아니면 동기 유발 요인인가
경기를 이긴다면 군면제 받는다. 거기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다. 내일 경기에 대해 집중하고 싶다. 이겨야지만 그런 혜택이 돌아온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팀을 성원하는 대한민국 모든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배경이 끼치는 영향은
축구 선수이기에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일본 기자)일본에서 주의해야할 한 선수만 골라달라
미안하지만 한 선수를 꼽을 수는 없다. 일본은 다 좋은 선수들이다. 한 선수에 치우치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훌륭한 선수들이다. 다 마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적으로 전술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됐나
체력적으로는 일본보다 이동거리도 많고 연장승부도 했다. 충분히 회복됐다고 믿고 있다. 전술적으로도 마지막 경기다.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는 상대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수준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박주영과 정성룡의 출전 여부는
그 부분은 지금 말할 수 없다. 전술적인 문제다.
-2009년 6월에 20세 이하 감독을 맡았다. 2년 6개월의 여정이 내일로 끝난다. 마지막 경기 앞두고 마음은
내일 경기 결과에 따라서 큰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내일 어떤 결과를 받아도 받아들이겠다. 후회없이 했다고 생각한다.
-(일본기자)팀에서 이케다 세이고 코치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인가
이케다 코치는 청소년 대표팀 시작하면서 일본에 가서 일을 하고 싶다고 얘기해 데려왔다. 체력적인 부분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이케다 코치를 선임했다. 선수들은 많이 발전했다. 대표팀에 일본인 스태프가 있다는 것은 한-일 축구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발전함에 있어서 충분히 협력해야 할 것이 있다. 라이벌 관계를 떠나서 아시아 축구를 위해 해야할 것이 있다. 나아가서는 월드컵 4강에 만날 수 있을 때까지 발전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 모토는 '세대에게 영감을 준다'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다투게 됐다. 한-일 양국 새로운 세대 간의 대결이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세대의 출현에 내가 이 자리에 있어서 기쁘다. 내일은 승패가 갈리겠지만 그 다음의 승패는 어느 누구도 예측 못할 것이다. 양국이 더욱 발전해서 아시아 축구를 발전시켜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이런 세계대회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좋은 경험을 잘 살려서 양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로 성장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