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평가하는데 있어 선수 교체에 의한 용병술의 비중은 크다. 감독들이 좀 더 많은 선수단 그리고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은 선수단을 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틀어졌다. 전반 7분만에 김창수가 부상으로 아웃됐다. 오재석이 들어왔다. 카드가 한 장 줄어들었다. 1-1로 맞선 후반 초반 이번에는 정성룡이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이카 리차즈와 경합하다 다쳤다. 후반 17분 이범영을 투입했다. 홍 감독의 반전 카드는 하나 더 줄어들었다.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단 한번의 카드. 타이밍이 중요했다. 연장전 돌입을 생각해야만했다.
결론은 이범영이었다. 이범영은 스터리지의 승부차기 슈팅을 막아냈다. 홍 감독의 용병술이 맞아떨어졌다.
카디프(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