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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날개가 살아야 한다. 김보경(카디프시티)-남태희(레퀴야)의 발끝에 가봉전 운명이 걸렸다.
홍 감독은 양 날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한 신뢰를 보냈다. 스위스전에서 은혜를 갚았지만, 아직 홍 감독이 기대한 100%의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김보경-남태희는 홍 감독이 자랑하는 필승카드였다. 김보경은 자타공인 홍명보호의 황태자였고, 뒤늦게 합류한 남태희는 홍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서 쌓은 경험은 메달 전선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였다. 다부진 돌파 능력과 골 결정력 등 그동안 보여준 기량을 잘 펼치면 분명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특히 김보경은 다음시즌부터 활약할 잉글랜드 무대에 강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가봉전은 이들의 능력을 다시 한번 과시할 수 있는 무대다. 승리를 위해서 김보경-남태희의 활약이 필수다. 시원한 측면돌파로 중앙의 박주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에게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역습시에는 돌격대 역할을 해야 한다. 가봉은 수비가 불안하다. 측면 수비수들이 스피드는 좋지만 중앙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다. 김보경-남태희가 측면을 허문다면 자연스럽게 득점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