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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레바논전 모험적인 경기에 승부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6-10 17:48



카타르전 대승의 효과는 분위기에서 감지됐다. 웃음 꽃이 넘쳤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카타르를 4대1로 대파한 최강희호가 10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재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가졌다. 역시차의 우려는 없었다. 자신감이 넘쳤다.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카타르전 승리의 요인은 유럽에서의 훈련을 통해 시차에 완전히 적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중동 원정을 치른 경기 중 가장 많은 힘을 느꼈다"며 "회복에 큰 문제는 없다. 경기를 이겨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레바논도 경기를 하고 들어왔다. 똑같은 조건이다. 체력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준비를 잘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술적인 변화를 묻자 고민 중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김신욱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다른 카드를 찾아야 한다. 남은 이틀 동안 준비를 할 것이다. 레바논도 홈에서 치른 2경기와는 다른 전술을 꺼내들 것이다. 3차예선에서 레바논은 한국 원정에서 대패(0대6 패)했다. 그런 부분에 대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카타르전에서 후반 13분 교체투입된 김신욱(울산)은 A매치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전북)의 땅볼 패스를 발리슛으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활약은 더 뛰언났다. 1m96, 93kg, 강력한 체력조건을 앞세워 2~3명의 수비수를 홀로 몰고다녔다. 곽태휘의 결승골과 이근호의 쐐기골은 그의 뛰어난 위치선정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아쉬움은 있다. 그는 카타르전에서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레바논전에는 결장한다. 걱정은 없었다. 그는 "신욱이는 장점이 많은 선수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전술적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신욱이 못지 않게 기동력, 스피드,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레바논에 대해서는 "홈에서는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하지만 원정에서는 움츠려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각 포지션별로 능력있는 선수들이 있다. 밀집수비 후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바논전은 전술과 개개인의 능력보다 체력과 정신력이 강하게 요구되는 경기"라고 분석했다.

카타르전에서 수비라인은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선제골을 허용하면 위기를 초래했다. 최 감독은 "문제는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 부분의 문제다. 미드필드에서 1차 저지가 안돼 수비수들에게 급한 상황을 초래했다. 수비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수비만 너무 강조하면 공격이 위축된다"며 "레바논이 밀집 수비와 지역 방어 형태로 나올 것이다. 우리는 모험적인 경기를 해야한다. 비기고 있어도 지고 있는 것 같다. 서두르다보면 템포도 잃어버릴 수 있다. 대승을 염두하면 그르칠 수도 있다. 우린 승점 3점이 필요하다. 공격적으로 하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골을 언제 터트리는가가 관건이고 상대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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