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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 대승의 효과는 분위기에서 감지됐다. 웃음 꽃이 넘쳤다.
전술적인 변화를 묻자 고민 중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김신욱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다른 카드를 찾아야 한다. 남은 이틀 동안 준비를 할 것이다. 레바논도 홈에서 치른 2경기와는 다른 전술을 꺼내들 것이다. 3차예선에서 레바논은 한국 원정에서 대패(0대6 패)했다. 그런 부분에 대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카타르전에서 후반 13분 교체투입된 김신욱(울산)은 A매치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전북)의 땅볼 패스를 발리슛으로 연결, 골문을 열었다. 활약은 더 뛰언났다. 1m96, 93kg, 강력한 체력조건을 앞세워 2~3명의 수비수를 홀로 몰고다녔다. 곽태휘의 결승골과 이근호의 쐐기골은 그의 뛰어난 위치선정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아쉬움은 있다. 그는 카타르전에서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레바논전에는 결장한다. 걱정은 없었다. 그는 "신욱이는 장점이 많은 선수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전술적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신욱이 못지 않게 기동력, 스피드,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카타르전에서 수비라인은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선제골을 허용하면 위기를 초래했다. 최 감독은 "문제는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 부분의 문제다. 미드필드에서 1차 저지가 안돼 수비수들에게 급한 상황을 초래했다. 수비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수비만 너무 강조하면 공격이 위축된다"며 "레바논이 밀집 수비와 지역 방어 형태로 나올 것이다. 우리는 모험적인 경기를 해야한다. 비기고 있어도 지고 있는 것 같다. 서두르다보면 템포도 잃어버릴 수 있다. 대승을 염두하면 그르칠 수도 있다. 우린 승점 3점이 필요하다. 공격적으로 하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제골을 언제 터트리는가가 관건이고 상대가 집중력이 떨어질 때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