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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는 김하성의 팀이 된 탬파베이 레이스가 에이스의 복귀를 반기며 그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훈련을 마친 뒤 웨이트 룸에 들른 맥클라나한은 브라이언 킹 트레이닝 코치로부터 케빈 캐시 감독이 찾는다는 말을 듣고는 감독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맥클라나한은 TBT와 인터뷰에서 "첫 날이라 내가 뭘 했는지 잘 모른다. 뭔가 야단칠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캐시 감독은 맥클라나한을 보자마자 칭찬을 건넨 뒤 포옹까지 하며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하더란다. 바로 개막전 선발투수라고 통보한 것이다.
캐시 감독은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으나, 맷 실버맨 탬파베이 사장이 전날 팬페스트 라디오 코너에 출연해 개막전 선발투수를 언급한 것이 확인되면서 그는 이날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다.
탬파베이는 오는 3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홈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트로피카나필드가 태풍으로 지붕이 파손돼 보수 공사를 하고 있어 탬파베이는 올해 홈경기를 뉴욕 양키스 스프링트레이닝 장소인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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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클라나한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통산 3번째다. 탬파베이 역사에서 개막전 선발로 3차례 이상 등판한 투수는 제임스 실즈(4회), 데이비드 프라이스(3회), 크리스 아처(4회)에 이어 맥클라나한이 4번째다.
1997년 4월 생인 맥클라나한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3.43, 141탈삼진을 올리며 단번에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에는 28경기에서 166⅓이닝을 던져 12승8패, 평균자책점 2.54, 194탈삼진을 올리며 사이영상 투표 6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2023년 21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3.29를 올린 뒤 8월 3일 뉴욕 양키스전을 끝으로 팔꿈치 부상을 입고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곧바로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재활에 들어가 지난해에는 통째로 쉬었다.
그런데 김하성은 지난 15일 탬파베이 캠프에 도착해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에이스 셰인 맥클라나한을 잘 안다"고 밝혀 그에 대한 관심을 자아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 맥클라나한과 두 타석에서 만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그의 강력한 구위에 눌린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