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이먼의 천기누설"성남 상대 센트럴코스트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04-03 15:42


전남 드래곤즈의 '장신 공격수' 매트 사이먼(26)은 호주 A리그 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 출신이다. 2006~2011년까지 센트럴코스트에서 110경기에 나서 33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7골을 넣으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던 중 정해성 전남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올 시즌 K-리그에 입성했다. 3일 오후 호주 블루텅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성남 일화-센트럴코스트전을 앞두고 사이먼에게 '친정' 센트럴코스트의 전력에 대해 물었다.

센트럴코스트의 강점을 묻자마자 대번 "골키퍼 매튜 라이언"을 언급했다. 19세 신예 라이언은 올시즌 센트럴코스트의 최고스타다. 경기당 평균실점 0.93골은 센트럴코스트 특유의 탄탄한 짠물 포백라인과 함께 라이언의 신들린 슈퍼세이브에 기인한 것이다.

사이먼에 따르면 센트럴 코스트는 공격보다 수비에 비중을 둔 팀이다. 강력한 수비라인이 팀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센트럴코스트는 수비수인 주장 알렉스 윌킨슨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팀이다. 감독의 순간적인 전술에 수비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수비를 중심으로 역습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요주의 인물로 올시즌 6골을 기록하며 지난 21일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도 동점골을 터뜨린 37세 노장 파트릭 즈반스바이크을 꼽았다. "네덜란드리그 출신 수비수 파트릭은 경험이 가장 풍부한 선수다. 미드필드에서는 올림픽대표인 올리버 본자니크(23)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팀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사이먼은 웃었다. K-리거가 되긴 했지만 친정팀의 천기를 대놓고 누설하기는 좀 불편했던 모양이다. "글쎄… 요즘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팀내 최다득점자 사이먼의 빈자리가 약점일 수 있다. 현재 나이지리아 태생의 19세 공격수 이비니 이세이가 27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공격진의 중심에 서 있다. 사이먼은 "홈경기인 만큼 승리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 시즌 호주 A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센트럴코스트는 리그 28경기에서 15승6무7패를 기록중이다. 총 40골을 득점했고, 26골을 실점했다. 현재 G조는 나고야 그램퍼스, 성남, 텐진 테다, 센트럴코스트 등 4팀이 나란히 2무를 기록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