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한상운(26·성남 일화)이 30일 '친정'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화려한 부활을 노린다.
심기일전한 한상운이 부산전에서 올시즌 첫 공격포인트에 재도전한다. 그에게 부산과 부산 팬은 '첫 정' 이상이다. '한페르시' '미친 왼발'라는 별명도 그를 아꼈던 부산 팬들의 선물이다. 성남행을 결정했을 때 팬들은 한상운을 떠나보낸 구단에 섭섭함을 표했을 뿐, 떠나는 한상운을 탓하지 않았다. 한상운 역시 팬들의 마음을 알고 있다. "부산 팬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 지난해 대표팀에 가서 뛰지도 못하고 돌아왔는데, 후반 교체투입될 때 기립박수를 쳐주셨다. 감사함을 늘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성남-부산전은 양팀 모두에게 절실하다. 25일 강원 원정에서 지각 첫승을 기록한 '신공(신나게 공격)' 성남은 홈 마수걸이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아직 '첫승 신고'를 하지 못한 원정팀 부산은 더 급하다. 첫승을 위해 몸을 던질 각오다. 지난해 양팀은 1승씩을 주고받았다. 변수는 성남의 '안방 강세'다. 지난 2006년 4월 5일 이후 홈 8경기에서 6승2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제 '신공;의 중심에 선 한상운이 '첫정' 부산 팬 앞에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