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시즌부터 관중 실집계를 도입했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수한 여건이 있다. 시즌 전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지역 밀착형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단 축구 자체를 많이 알릴 수 있도록 했다. 구단이 하는 축구교실이 아니라 방과 후 수업으로 축구교실이 생길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축구교실이 없는 학교에는 직접 지도자를 제공해 정상화될때까지 도왔다. 체육시간에도 축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마케팅 팀원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마케팅팀 인력 중 기획파트에는 최소만 배치하고, 나머지는 전부 현장으로 나섰다. 제주시와 서귀포 주요 출근길에 현수막 들고 나섰으며, 점심시간도 사내 식당 대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함께 호흡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선수단과 관중 간 스킨십 기회도 늘렸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오늘의 선수'를 선정해 경기 전 직접 하이파이브를 하고 경기 후에는 함께 포토타임을 갖는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매주 한선수씩 제주 내 학교를 방문해 팬사인회도 갖는다. 선수단도 직접 관중 모으기에 동참했다. 창단 30주년을 맞이해 선수들이 직접 관중들에게 음식을 쏘는 '작전명 1982'이 호평을 받고 있다. 24일 수원전에서는 전태현이 닭날개 1982개를 관중에게 무료로 나눠줬고, 다음 홈경기에서는 권순형이 떡볶이를 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