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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서열 3위 김한섭 "훈련 정말 힘드네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1-13 13:23 | 최종수정 2012-01-13 13:23


"훈련 정말 힘드네요."

인천의 오른쪽 윙백 김한섭이 혀를 내둘렀다. 지난해 대전에서 인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한섭은 올겨울 혹독하기로 유명한 허정무 감독의 동계훈련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예상대로 였다. 새벽부터 오전, 오후 훈련에 연습 경기까지 하는 인천의 강도높은 훈련에 녹초가 됐단다.

김한섭은 전지훈련 중인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이렇게 힘든 훈련은 처음 해봤다. 너무 힘들어서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숙소에 오면 치료실가서 관리받는게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 한다. 인천은 젊은 팀이다. 1982년생인 김한섭은 권정혁(34) 손대호(31)에 이어 팀내 서열 3위일 정도다. 팀내 고참이라는 사실이 낯설지만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똘똘 뭉쳤다.

김한섭은 "어린 선수들도 많고 해서 잘 이끌고 싶다. 코치들도 이를 원하고 있고, 책임감도 있다"고 했다. 투표로 뽑는 주장직에 관심이 있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손사레를 쳤다. 김한섭은 "나는 도와주는 역할이 어울린다. 중앙 수비를 보는 정인환이 주장에 더욱 어울리는 선수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은게 소망이라고 했다. 프로 초년병때 부상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기억때문에 구체적인 공격포인트보다 성실히 시즌을 치르는게 더 어려운 일임을 잘 알고 있었다. 김한섭은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고 자신감을 얻으면 상위레벨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나나 팀을 위한 길"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목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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