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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기, 허수아비.'
기술위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눠 새 A대표팀에 뒷바라지를 할 예정이다.
전 A대표팀 문제점 진단
기술위는 A대표팀이 이렇게 불안한 상황에 까지 놓인 과정을 되돌아본다. 1년 5개월 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진단한다. 이후 최강희호가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것에 1차 목표를 두고 있다. 더불어 위기관리능력도 키운다. 축구공은 둥글다. 또 다시 위기가 닥치지 말란 법은 장담할 수 없다. 당장 최종예선에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그래서 기술위는 A대표팀 허점 파악에 분주하다.
소통과 선수 차출
기술위는 선수 차출에도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우선 전반적인 공감대는 이뤄놓은 상태다. 지난달 22일 K-리그 16개 구단 단장들이 모여 K-리거들의 A대표팀 차출에 적극 협조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소통이 유연해졌다. 이 부분을 다시 한번 기술위가 재확인하고 있다. 황 위원장이 구단들을 돌며 선수 차출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있다. 기술위가 먼저 뛰는 이유는 간단하다. 최강희호는 아직 코칭스태프가 꾸려지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탓에 선수 파악이 힘들다. 무엇보다 조만간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구단들이 많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미리 파악해놓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수 선발, 감독 고유 권한 인정
기술위는 대표 선수를 선발에 대해서는 절대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프로축구 감독들은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가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K-리그 히트상품이 된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철학으로 대변된다. 자신의 축구를 완성시키기 위해선 철학에 맞는 선수가 필요하다. 감독에게 발탁 권한을 존중해줘야 한다. 따라서 기술위는 후보군만 선별할 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에게 자유를 줄 것이다. 최 감독의 결정에 믿음과 신뢰를 보내기로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