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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안갯속에 빠졌다.
빡빡한 일정 탓에 아무래도 스쿼드가 두터운 빅클럽들이 전적으로 유리하다. 더블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 빅클럽들은 주전급 백업자원을 이용, 죽음의 일정을 넘겼다. 그러나 올시즌은 다른 분위기다. 맨유는 부상러시, 첼시는 가용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 리버풀은 득점력 부재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맨유의 경우 팀의 핵심인 네마냐 비디치, 대런 플레처 등을 비롯 10명 이상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블랙번전에서 마이클 캐릭을 중앙 수비수로, 박지성과 하파엘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변칙 카드를 꺼내야만 했다. 첼시는 플로랑 말루다, 페르난도 토레스 등이 부진을 겪고 있어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주전들이 체력저하를 겪으며 4경기에서 3무1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리버풀은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의 8경기 출전정지 징계와 '3500만파운드(약 625억원)의 사나이' 앤디 캐롤의 부진 등으로 공격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