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이란전 축포,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12-28 11:15


◇윤빛가람이 아시안컵 8강전 이란전에서 연장 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축구는 골로 말한다. 연장전에 터진 윤빛가람의 축포가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1월 22일이었다. 카타르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과 맞닥뜨린 조광래호는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비겼다. 학수고대하던 쇼는 연장 전반 15분 연출됐다. 교체투입된 윤빛가람이 번쩍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그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드리블한 후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수비수 사이를 가르며 반대편 골문에 꽂혔다. 4강행 축포였다. 경기는 1대0으로 종료됐다.

대한축구협회가 14일부터 26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2011년 올해의 베스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525명이 윤빛가람의 결승골을 클릭했다. 간발의 차였다. 아시안컵 일본과의 4강전(2<0PK3>2 패)에서 연장 종료 직전 터진 황재원의 극적 동점골이 523명의 지지를 받았다. 3표차로 윤빛가람이 웃었다. 9월 2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 레바논전(6대0 승)에서 나온 박주영의 선제골이 3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선수'는 기성용이었다. 657명의 선택을 받아 621명의 박주영에 앞섰다. 그는 올해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안팎으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A매치 15경기에 나선 그는 공수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셀틱에서도 돋보였다. 유로파리그 데뷔골을 포함 6골-5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3위는 박지성이었다. 태극마크를 반납한 그는 339명의 지지를 받아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최고의 경기'는 아우들의 몫이었다. 8월 10일 콜롬비아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스페인과의 16강전이었다. 연장 접전 끝에 0대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지만 그들의 투혼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우승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중원을 장악한 후 빠른 공격으로 스페인을 괴롭했다. 패배에도 여전히 팬들의 뇌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 726명이 이 경기를 가장 인상적인 일전으로 꼽았다.

한국과 레바논의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1차전이 492명의 선택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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