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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쉬 하던 백성동 이와타행, 축구협회가 몸소 인증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2-27 09:23




◇백성동이 2011년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후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지난달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 소녀팬들은 '프로 데뷔하자 백성동'이라는 격문을 내걸었다. 카타르 원정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질풍 드리블로 '미친 존재감'을 뽐낸 스트라이커 백성동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올림픽대표팀의 막내 백성동은 20일 2011년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부족한 내게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잘 이끌어주신 선생님들 덕분"이라며 겸손해 했다. 시상식장에선 백성동의 주빌로 이와타행이 확정적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했다. 이미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J-리그 이와타행 가능성이 흘러나온 후였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고 싶다"고 에둘러 말했다.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어 조심스럽다"며 끝까지 말을 아꼈다. 연세대 소속 학생 선수로서 J-리그 진출 보도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지난달 27일 올림픽대표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응원 온 소녀팬들은 '프로데뷔하자 백성동'이라는 격문을 내걸었다.
하지만 쉬쉬 하던 백성동의 이와타행을 27일 오전 대한축구협회가 시원하게 인증해줬다. 올림픽대표팀 오키나와 전지훈련 및 킹스컵 소집명단을 발표하면서 애초 백성동 이름 옆에 써있던 소속팀 연세대를 '주빌로 이와타'로 바꾸어 재발송했다. 백성동은 더 이상 대학생 선수가 아닌 프로선수 J-리거로 분류됐다. 소녀팬들의 소원대로 프로 데뷔를 눈앞에 뒀다.

27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백성동의 이와타행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거의 성사 단계'라고 보도했다. '세레소 오사카도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가 올림픽대표팀 명단에 '이와타'를 명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와타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장에서도 백성동을 향한 소녀 팬들의 열렬한 사인 공세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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