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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박싱데이를 잡아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2-23 10:13 | 최종수정 2011-12-23 10:14


프리미어리그 박싱데이(Boxing Day) 기간이 돌아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2주간의 박싱데이 기간에 짧게는 2~3일, 길게는 4~5일 간격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상위권 팀들에게는 리그 우승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하위권 팀들의 약진이 돋보이기도 하는 기간이다. 각종 이변이 일어나는 박싱데이 기간동안 축구 프로토 게임에 참여하는 스포츠토토팬들의 같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시즌 박싱데이의 승자는 단연 맨유와 맨시티였다. 풍부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활용해 맨유와 맨시티는 치열한 경합에서 많은 승점을 챙겨갈 수 있었다. 중하위권 팀들 중에서는 풀럼, 블랙번, 울버햄턴 등이 각각 2승2패를 기록하며 기대이상으로 선전했다. 반면 강호 리버풀은 박싱데이 기간 중 12위로 순위가 하락하며 최대의 위기를 맞은 바 있다.

한편 선두 맨시티는 올 시즌 박싱데이 때 가장 유리한 입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다. 리버풀과의 홈 경기를 제외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일정이 잡힌 데다, 부상자가 단 1명 밖에 없고, 선수층 또한 매우 두텁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속한 맨유와 박주영이 속한 아스널은 비교적 약팀들과 맞붙는 다는 점에서 다소 유리한 경기일정이지만, 양 팀 모두 부상자가 많다. 맨유는 애슐리 영, 필 존스 등 무려 7명이, 아스널은 좌우 측면 수비수들이 모두 부상을 당한 상태여서 선수들이 혹사당할 위험성이 크다. 양 팀 모두 부상자로 인한 변수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버풀은 가장 까다롭게 일정이 잡힌 팀 중 하나이다. 블랙번, 뉴캐슬과 홈 2연전을 치른 뒤 1월 3일 선두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21일 약체인 위건과 0대0으로 비기며 리그 상위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버풀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지 행보가 주목된다.

지동원이 속한 선덜랜드는 에버턴, 맨시티, 위건과 일정이 잡혀 있다. 부임 이후 3경기에서 팀의 2승(1패)을 이끈 마틴 오닐 감독이 상승세를 이어갈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각종 이변이 속출하는 박싱데이에는 각 팀 별 경기일정과 부상선수 등 예측 외의 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아 축구팬들의 신중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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