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결장' 선덜랜드, 토트넘에 0대1 패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12-19 01:55


◇지동원  사진 제공=선덜랜드 AFC 구단

지동원(20·선덜랜드)이 토트넘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18일 밤 12시(한국시각) 토트넘의 홈구장인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토트넘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후반 16분 로만 파블류첸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7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물러난 미드필더 레논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선 파블류첸코는 판 데르 파르트가 찔러준 송곳 패스를 문전에서 골대 왼쪽으로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시즌 첫골을 기록했다. 역습을 허용한 선덜랜드 수비라인의 실수가 화근이 됐다.

마틴 오닐 선덜랜드 감독은 지난 블랙번전에서 선보였던 코너 위컴, 스테판 세세뇽 투톱 조합을 다시 내세웠다. 부상에서 회복되기가 무섭게 위컴을 2연속 선발 기용하며 오닐 감독 특유의 잉글랜드 유망주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입증했다. 지동원이 향후 주전 경쟁에서 더욱 분발해야 할 이유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오닐 감독은 전반 막판 발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위컴을 빼고, 후반 시작과 함께 니클라스 벤트너를 기용해 변화를 꾀했다. 토트넘전을 앞두고 차량 파손 혐의로 구설에 올랐던 벤트너는 교체 멤버로 이름을 올렸었다.

후반 23분 오닐 감독은 블랙번전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서 강한 인상을 남긴 제임스 맥클린을, 후반 30분 미드필더 가드너를 투입해 추격에 나섰지만, 홈에서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토트넘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종일관 밀리는 모양새였다. 해결사 부재와 마무리에서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여전히 드러냈다. 그나마 아데바요르, 모드리치의 날카로운 슈팅을 줄줄이 막아낸 키어런 웨스트우드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선덜랜드전 승리에 힘입어, 위건 원정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첼시를 승점 2점 차로 누르고 맨유, 맨시티에 이어 리그 3위(승점 34)로 뛰어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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