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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도 했어?"
비난이 난무하는 분위기지만 평범한 머리를 하고 있는 선수들도 파마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어 파마족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로 예정된 멕시코 전지훈련을 앞두고 현지 미인들에게 잘 보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대전 선수단에 퍼머 열풍이 분 이유는 뭘까.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빠른 훈련 때문이다. 대전은 내년시즌 시작되는 승강제에 대비해 지난달 21일부터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했다. 추운 날씨 속에 운동장을 달리는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따뜻하려고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왕 기르는거 뭐라도 해보자며 퍼머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대전 선수들에게 영감을 준 선수는 서울의 하대성(26)이다. 하대성이 호일펌을 한 것을 보고 고대우가 대전 내에서 처음으로 퍼머를 했고, 대전 내 퍼머 열풍으로 이어졌다.
대전 선수들의 퍼머 열풍 속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 선수가 있다. 선수 겸 코치 최은성(40)이다. 최은성은 14년 동안 대전을 지키며 한결같은 짧은 스포츠 머리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