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잉글랜드 선덜랜드에 휴가를 맞은 윤석영-오재석 등 올림픽대표팀 절친 형님들이 응원차 들렀다. 다함께 '무한도전!' 포즈를 취하며 파이팅을 다졌다. 왼쪽부터 진정규 전남드래곤즈 통역 담당관과 윤석영 지동원 오재석 사진 출처=윤석영 트위터
'올림픽대표팀 수비의 핵' 윤석영(21·전남)과 오재석(22·강원)이 후배 지동원을 위해 선덜랜드 현지 응원에 나섰다.
K-리그 시즌 종료 후 올림픽대표팀에서 11월 한달간 동고동락했던 두 절친 수비수는 짧은 휴가를 이용해 런던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2012년 꿈의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을 거쳐 지난 9일 기차를 타고 지동원의 선덜랜드로 이동했다. 윤석영은 지동원의 전남 광양제철고-전남 드래곤즈 1년 선배로, 올림픽대표팀의 왼쪽 풀백을 맡고 있다. 윤석영의 절친인 오재석은 올림픽대표팀의 오른쪽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절친 형님들의 깜짝 방문은 낯선 영국 땅, 치열한 빅리그에서 나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동원에게 천군만마가 됐다.
11일 밤 10시35분(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선덜랜드와 블랙번전을 앞두고 이들은 지동원을 응원하는 '잘보든 못보든'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수능을 앞두고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수능송 '잘보든 못보든'을 패러디했다. 지동원, 윤석영, 오재석이 일렬로 서서 '잘보든 못보든, 잘보든 못보든… 응원해 주세요. 동원이 골넣으면 다같이 따라해~'라고 노래하며 코믹 댄스를 추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선수들과 동행한 진정규 전남드래곤즈 통역담당관이 촬영한 동영상은 트위터 타임라인을 타고 순식간에 온라인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선수들의 '지동원 응원' 코믹 댄스를 접한 축구 팬들은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퍼나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한국에서 날아온 '절친' 올림픽 태극전사들의 유쾌한 응원전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지동원의 블랙번전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