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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재미있는 것이 순위표다. 아포엘은 16강 진출을 확정한 제니트와 함께 2승3무1패 승점 9를 기록했다. 6경기 동안 6득점-6실점을 한 아포엘은 골득실차가 0, 제니트는 7득점-5실점으로 골득실차가 +2다. 그런데 순위는 아포엘이 1위, 제니트가 2위를 차지했다. 통상적인 축구대회는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차-다득점-승자승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K-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이런 원칙을 적용한다. 왜 이런 결과가 벌어졌을까.
유럽챔피언스리그만의 독특한 순위결정법을 살펴봐야 한다.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승자승 원칙을 중시한다.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골득실차-원정다득점 순서로 순위를 가른다. 아포엘이 골득실에 뒤진 제니트에 순위가 앞선 것은 승자승 원칙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아포엘은 제니트와 9월 14일 1차전에서 2대1로 이겼고, 11월 24일 2차전에서 0대0 비겼다. 총합 1승1무를 거둔 아포엘이 제니트를 따돌리고 조1위를 할 수 있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