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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 전북과 울산은 색깔을 바꿨다.
그러나 결정력이 차이를 갈랐다. 울산은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찬스에서 헛발질을 한 반면, 전북은 고비때마다 한방을 터뜨려준 에닝요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렇다면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 양 팀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결론적으로 1차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1차전보다 바뀐 색깔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반면 전북은 느긋하다. 0대1로만 패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울산의 적극적인 공세가 예상되는 전반을 안정적으로 보내고, 체력이 떨어진 후반 승부를 보는 전략도 가능하다. 홈팬들 앞에서 특유의 닥공 축구를 펼칠 수 있지만, 지난 5일 알 사드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의 상처가 남아있다. 당시 전북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자책골과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2차전이 1년 농사를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인만큼 무리할 이유가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