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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은 시즌 중이고, 우리는 새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입장이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걱정이다.
소속팀의 훈련 사이클에 맞추면 늦다. 반면 춘추제로 리그를 운영하는 중동 선수들은 2월이면 경기력이 절정에 올랐을 때다. 2012년 대표팀 경기의 첫 문을 여는 홍 감독은 "컨디션과 경기력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부터 뜨겁게 달아오른다. 홍명보호가 일찌감치 출항한다. 올림픽의 해인 내년에는 올림픽대표팀에 3주간의 소집훈련 기간이 주어진다. 국내파에 적용되는 규정이다. J-리거는 구단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쉽지는 않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2승1무(승점 7)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만(승점 4·1승1무1패), 카타르(승점 3·3무),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1무2패)가 2~4위에 포진해 있다.
홍 감독은 국내파를 중심으로 훈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와 해외 전지훈련을 병행,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는 "훈련 스케줄의 밑그림은 잡혀 있다. 2월 5일 경기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창 시즌 중인 유럽파를 소집할 수 있는 조광래호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쿠웨이트전에서 패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물건너갈 수 있다. 월드컵 3차예선 홈경기는 경기 4일전 소집이 가능하다. 훈련할 시간이 충분치 않은 것은 고민이다. 조 감독은 코치진과 함께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