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ACL 플레이오프 진행방식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1-27 14:07


포항이 울산에 0대1로 패하며 험난한 아시아챔피언스 일정을 치르게 됐다.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울산과의 플레이오프 경기 중 포항의 공격수 모따가 슛팅을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포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2년 포항 스틸러스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은 어떻게 될까.

아시아축구연맹(ACL)은 내년 시즌부터 아시아 각국의 본선 진출국의 티켓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이 4장에서 3.5장으로 축소된 것을 비롯, 호주는 2장으로 2.5장으로 상향 조정됐고, 중국은 4장에서 3.5장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동아시아 지역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에 참가한 팀은 2팀이었지만, 쿼터수 변화로 내년에는 5개팀이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이에 따라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도네시아와 태국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서아시아팀과 최종전을 치렀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동아시아의 5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홀수팀 중 토너먼트로 두개팀을 결정하는 방식이라 한 팀이 부전승으로 올라간다. 때문에 한번의 승리로 본선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고, 경기를 한번 더 해야할수도 있다. 플레이오프는 2월 11,12일과 18일로 예정돼 있다.

포항의 운명을 가를 조추첨은 12월 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변수는 있다. 현재 호주와 태국을 제외하고 한국의 포항과 중국의 리오닝, 인도네시아의 페르시푸라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경우, 국내 리그가 불안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경우 플레이오프 참가팀이 4팀이 돼 단판 승부로 2장의 진출권을 결정짓는다.

만약 포항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패한다면, 한수 아래인 AFC컵에 참가한다. AFC컵은 홍콩, 몰디브, 베트남, 말레이시아 리그 등의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비해 격이 떨어진다. 포항으로서는 명분도 실리도 얻을 수 없는 대회인만큼 최악의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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