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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산전]울산, 2007년 포항의 신화 다시 쓰나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11-26 18:00


포항과 울산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플레이오프 경기가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렸다. 1대0을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울산 선수들이 서포터즈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포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1년 울산의 진군에는 2007년 포항의 모습이 보인다.

울산은 2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을 1대0으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전북과 만난다.

흡사 2007년 포항과 닮았다. 당시 포항은 리그 5위로 K-리그 챔피언십에 올랐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울산에 2대1로, 플레이오프에서는 수원에게 1대0으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성남과 만났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3대1로 승리했다. 원정 2차전에서도 1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울산도 마찬가지다. 6위로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서울을 3대1로 눌렀다. 수원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포항마저 눌렀다. 거침없는 상승세다.

2007년 포항의 기적을 써내려가려면 전북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쉽지가 않다. 울산은 일주일간 3경기를 가지는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이 고갈됐다. 당시 포항은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 사이에 8일이나 쉬면서 체력을 충전할 수 있었다.

유리한 것도 있다. 우선 노련하다. 울산에는 설기현 곽태휘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큰 무대를 경험해보았다. 큰 경기에서는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상승세도 탔다. 거칠것이 없다. 경기 감각도 최고조다. 1달 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전북이 챔피언결정전 초반 버벅될 선제골을 넣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포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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