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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잉글랜드 리그를 거쳐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설기현. 지난 2월 포항을 뒤로하고 울산으로 이적한 설기현이 K-리그 2년 만에 우승을 맛볼 기회를 잡았다.
설기현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다. 설기현은 페널티킥 찬스가 오면 자신이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후배들이 다가와 "형이 차라"는 얘기를 해 반가웠다고 했다. 그는 "포항 모따, 황진성이 실축을 하면서 우리팀에 기회가 오더라도 키커가 큰 부담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지난번 수원전 승부차기 때 실축을 해 많이 혼났다. 이번에 실축해서 혼이 나더라도 다른 선수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설기현은 "오기전에는 잘 몰랐는데 점점 올라갈수록 쉽지 않은 무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포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