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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산전]설기현 "이동국의 전북 이겨보고 싶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1-26 17:46


26일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울산 설기현이 환호하며 달려가고 있다. 포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벨기에, 잉글랜드 리그를 거쳐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설기현. 지난 2월 포항을 뒤로하고 울산으로 이적한 설기현이 K-리그 2년 만에 우승을 맛볼 기회를 잡았다.

26일 K-리그 플레이오프 포항전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설기현은 선제결승골을 터트려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공을 잡을 때마다 포항팬들은 포항을 등진 설기현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설기현은 "포항 원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골키퍼 김승규가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설기현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다. 설기현은 페널티킥 찬스가 오면 자신이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후배들이 다가와 "형이 차라"는 얘기를 해 반가웠다고 했다. 그는 "포항 모따, 황진성이 실축을 하면서 우리팀에 기회가 오더라도 키커가 큰 부담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지난번 수원전 승부차기 때 실축을 해 많이 혼났다. 이번에 실축해서 혼이 나더라도 다른 선수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설기현은 "오기전에는 잘 몰랐는데 점점 올라갈수록 쉽지 않은 무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인 전북 현대에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상대 이동국이 있다. 설기현은 "동국이는 대표팀을 함께 해 잘 알고 있다. 특별한 감회는 없다. 동국이는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챔피언십에서 우리는 못 이겨본 팀을 잇따라 꺾었다. 전북을 못 이겨봤는데 이번에 잘 준비해 이겨보겠다"고 했다.

포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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