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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산전]김호곤 "천당과 지옥을 오간 기분"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1-26 17:32


김호곤 울산 감독이 26일 포항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되자 벤치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포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초겨울 울산 현대의 돌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정규리그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로 진출하더니 FC서울,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를 잇따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초반 15위까지 떨어졌고, 시즌 중후반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던 울산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26일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을 1대0으로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울산 김호곤 감독은 전북 현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김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지쳐있는데 전북전에서 마음껏 해보라고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울산은 전반 두 차례의 페널티킥을 내주고, 후반 페널티킥을 얻었다. 포항의 두차례 페널티킥은 울산 골키퍼 김승규에 막혔고, 울산 설기현은 페널티킥을 결승골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느낌이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페널티킥을 내줄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상대했던 세 팀은 공격력이 좋고 공격 라인이 비슷하다. 우리 선수들에게 상대 공격수에게 활동 범위를 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포항 아사모아의 경우 빠르고 기술이 좋아 놔두면 마음대로 휘젓고 다닌다. 활동 범위를 주면 마크하기 힘들다. 공간을 주지 않으려면 협력수비를 해야하는데, 이런 점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 줬다"고 했다.

백업 공격자원이 부족한 울산의 조커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루시오. 김 감독은 연장전까지 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루시오를 빨리 투입했다고 했다.
포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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