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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울산 현대의 돌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정규리그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로 진출하더니 FC서울,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를 잇따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초반 15위까지 떨어졌고, 시즌 중후반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던 울산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김 감독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느낌이다.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페널티킥을 내줄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상대했던 세 팀은 공격력이 좋고 공격 라인이 비슷하다. 우리 선수들에게 상대 공격수에게 활동 범위를 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포항 아사모아의 경우 빠르고 기술이 좋아 놔두면 마음대로 휘젓고 다닌다. 활동 범위를 주면 마크하기 힘들다. 공간을 주지 않으려면 협력수비를 해야하는데, 이런 점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 줬다"고 했다.
백업 공격자원이 부족한 울산의 조커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루시오. 김 감독은 연장전까지 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루시오를 빨리 투입했다고 했다.
포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