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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여러분에게 딱 하나만 주문하고 싶다. 공수전환, 템포를 이전보다 더 빨리 해달라. 그러면 이길 수 있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60)이 정규리그 종료 후 3일간 쉰 선수들이 복귀했을 때 당부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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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과 믿음의 결과다. 울산은 수비가 강한 팀이다. 김 감독은 수비 안정이 강팀의 기본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재미없는 수비축구를 한다고 비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울산 축구는 안정적인 수비를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결코 수비에 안주하며 요행을 바라는 축구는 아니었다. 수비를 바탕에 두되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을 모색하는 공-수 밸런스를 갖춘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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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포항 스틸러스전이다. 하지만 울산은 잃을 것이 없다. 김 감독은 "마음이 편하면, 자신감이 있으면 아무리 상대가 강해도 문제가 될 게 없다.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우리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발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