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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휴식 뒤에 찾아온 반가운 득점 기회였다. 그런데 허공으로 날라갔다. 기성용(22·셀틱)이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전반부터 가벼운 몸 놀림을 보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특유의 쭉쭉 뻗어나가는 땅볼 롱 패스를 좌우 측면으로 뿌렸다.
경기는 쉽게 풀렸다. 전반 6분만에 게리 후퍼가 수비수의 백 패스를 가로채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한 것. 이어 7분 뒤인 전반 13분에는 공격수 3인방이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앤서니 스톡스가 왼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골키퍼가 손으로 간신히 쳐냈고 이를 게리 후퍼가 힐 패스로 연결 포레스트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성용은 후반 득점 찬스를 맞았다. 후반 11분 포레스트가 던펌린 진영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담 키커 기성용이 차게 된 것. 기성용은 차분하게 골키퍼의 다이빙 반대 방향으로 공을 찼다. 하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10월 23일 에버딘과의 리그 경기에서 시즌 5호 득점을 만들어 낸 뒤 약 1개월만에 찾아온 득점 찬스가 날라갔다.
결국 셀틱은 후반 41분에 던펌린에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2대1로 승리했다. 기성용은 풀타임 출전, 차두리는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결장했다.
한편 셀틱은 이날 리그 10승째(2무3패)를 기록했고 승점 32로 선두 레인저스와의 승점 차를 7로 줄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