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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무승부, 잘 싸웠지만 2%가 부족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1-24 03:01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카타르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조별리그 A조 원정 2차전에서 상대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중원 미드필더 싸움에서 앞섰다. 한국 선수들의 패스가 더 빨랐고 정확도도 괜찮았다. 카타르 올림픽대표팀 역시 수비 위주가 아닌 공격적으로 나와 한국 선수들이 빈공간을 파고들어가기가 용이했다.

태극전사들은 전반전 45분 동안 슈팅을 7개나 쏘았다. 상대는 2개였다. 하지만 전반전 스코어는 0대1로 한국이 밀렸다. 한국 선수들은 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았다. 슈팅 숫자는 많았지만 유효슈팅은 1개 뿐이었다. 카타르는 모든 슈팅이 유효슈팅이었다. 한국은 상대 골대 앞까지는 패스 연결이 깔끔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의 패스가 정확하지 못하면서 좋은 슈팅을 더 많이 쏘지 못했다.

전반 12분, 박종우가 쏜 오른발 프리킥은 살짝 골대를 빗겨갔다. 전반 21분에는 백성동의 중거리 슈팅이 빗나가면서 선제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43분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브라힘이 찬 페널티킥이 성공됐다. 카타르 칼레드가 한국의 왼쪽 측면을 치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미드필더 박종우가 저지하다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이 공격적으로 밀고올라가다 상대의 기습에 선수를 놓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A대표 경력이 있는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서정진, 홍 철을 차례로 교체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 효과를 봤다. 후반 23분 공격수 김현성의 헤딩 동점골(1-1)이 터졌다. 특히 후반 20분 서정진이 김태환을 대신해 교체투입되면서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서정진이 오른 측면을 허물자 찬스는 반대편에서 나왔다. 윤석영이 왼쪽 측면을 치고올라가 크로스를 연결한 것이 동점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역전골을 만들기 위해 계속 상대의 측면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슈팅을 하기 위한 마지막 패스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면서 상대 수비수들의 밀착마크를 쉽게 뚫지 못했다. 조커로 들어간 중앙 미드필더 윤빛가람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져 아쉬웠다.

한국은 힘든 중동 원정에서 비겼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동점골을 뽑아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아쉽지만 잘 싸웠다. 한국은 슈팅수에서 15대 5로 크게 앞섰다. 유효슈팅은 한국이 4개, 카타르가 2개였다. 볼점유율은 한국이 58%, 카타르가 42%였다. 패스성공률도 한국이 78%였고, 카타르는 73%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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