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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울산은 친정팀이자 까다로운 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1-20 18:01


염기훈이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울산은 친정팀이자 까다로운 팀입니다."

2006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염기훈(28)은 2007년 울산으로 이적했다. 정경호와 임유환과 맞바꾸는 2대1 트레이드 때 둥지를 옮겼다. 염기훈은 울산 시절 부상이 잦았다. K-리그 '유리몸' 대열에 합류했다. 세시즌 동안 울산에서 뛰면서 9골-4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0년 '수원맨'이 된 뒤 확실한 팀 내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도움에 눈을 떴다. 지난시즌에는 도움 10개를 올렸다. 특히 올시즌은 생애 최고의 시즌이라해도 부족함이 없다. 정규리그에서 9골-13도움을 올렸다. 통산 28번째 '30(골)-3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 등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6월 이후 수원이 본격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때에만 8골-11도움을 집중시켰다. 얼떨결에 찬 주장 역할도 제대로 했다. 전 주장 최성국이 승부조작에 연관돼 팀을 떠난 뒤 주장 완장을 이어 받았다. 가장 먼저 우울한 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변화시켰다. 젊은 선수들과 웃고 떠들었다. 선수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자리도 많이 가졌다.

20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염기훈은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전반 47분 하태균의 결승골을 배달했다. 수원은 1대0 신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염기훈은 "힘든 경기에서 이겨 기분이 좋다. 훈련 때 프리킥 감각이 좋았다. 그 감각이 이날 경기에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부산전에서 아쉬운 내용이 많았다. 준플레이오프전에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친정팀과 맞붙게 된 염기훈이다. 울산 현대는 19일 FC서울을 3대1로 꺾고 먼저 준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이에 염기훈은 "울산은 내 친정팀이자 까다로운 팀이다. 곽태휘 등 제공권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불리한 점이 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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