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컨디션이라는 박주영, 노리치전서 EPL데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1-18 11:27


◇박주영. 사진출처=아스널 구단 홈페이지

"아스널 입단 후 최고의 몸 상태다."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간 박주영(26·아스널)이 팀 합류 뒤 가장 먼저 한 말이다.

박주영이 8월 말 입단 후 출전 기회는 단 3번 뿐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언제든 그라운드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생각을 간접적으로 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벵거 감독은 칼링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박주영을 기용했다. 하지만, 역전 결승골을 기록한 볼턴과의 칼링컵 16강전 외에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썩 만족스러운 표정이 아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빠른 경기 속도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A매치 휴식기를 보낸 아스널은 19일(한국시각) 오후 9시45분 캐로우 로드 스타디움에서 노리치 시티와 2011~2012시즌 EPL 12라운드를 갖는다.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 자리는 박주영이 아닌 로빈 판 페르시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쟁자 마루앙 샤막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가장 유력한 백업 자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축구전문지 슛 인터넷판도 18일 "최고의 몸 상태로 팀에 복귀한 박주영이 노리치 원정에서 EPL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박주영이 아스널에 입단하고 나서 EPL 출전에 필요한 체력 수준에 맞추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몸만들기에 집중했다"며 "한국 대표팀에서 5경기 연속골을 넣은 박주영이 이번 경기에 선발은 아니더라도 교체멤버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경기 흐름상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벵거 감독이 판 페르시를 대부분 풀타임으로 기용하고 토마스 로시츠키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요시 베나윤을 차례로 내보내는 '필승조' 투입을 주로 해왔던 흐름에 비춰보면 이번 노리치전에서도 비슷한 전개가 예상된다. 하지만, 낙승이 예상되는 노리치전과 23일 도르트문트(독일)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생각하면 판 페르시를 아끼고 박주영을 투입하는 완급조절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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