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격돌할 수원과 부산은 각자가 믿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 수원은 안방 무적, 부산은 맞대결 승자(3전 전승)다. 스포츠조선 축구전문기자 10명의 예상은 대나무 쪼개지듯 시원스럽진 않았다. 예측불허 경기인 만큼 승패 예상도 박빙으로 갈렸다. 10명 중 6명이 수원이 앞선다고 답했다.
수원은 정성룡 이용래 등 현 국가대표를 포함해 오범석 오장은 염기훈 곽희주 양상민 등 국가대표를 경험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장기전보다는 단기전에서 스쿼드의 경험치는 차이를 만든다.
홈어드밴티지는 수원에선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다. 수원은 올해 홈에서는 무척 강했다. 홈승률이 76.7%(11승1무3패)에 달한다. 원정 승률은 47%다.
반면 원정팀 부산의 우세를 점친 기자들의 주장 근거는 '수원의 약한 고리'다. 스테보는 가장 확실한 득점원인데 대체선수인 하태균의 활약은 미지수다. 민창기 기자는 "수원은 화려하지만 실속이 없다. 스테보의 공백을 무시 못한다"고 말했다.
뭐니뭐니해도 부산의 '기댈 언덕'은 상대전적이다. 부산은 올해 수원에 강했다. 부산은 홈에서 2대1, 4대3으로 이겼고, 원정에서도 2대1로 승리했다. 세번 모두 1점차 승부였지만 수원은 부산을 만난 뒤 큰 후유증을 겪었다. 김진회 기자는 "부산은 올시즌 수원 킬러였다. 부산 젊은 피들의 패기가 원정 부담을 덜어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건 기자도 "안익수 감독의 전술적 능력이 비책을 강구해 낼 것"이라며 부산의 전술적 우위를 점치기도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