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UAE전]'광주의 아들' 이승기, 후반 19분 A매치 데뷔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1-11 23:25


이승기. 사진제공=광주FC

'광주의 아들' 이승기(23·광주FC)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기는 11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4차전에서 후반 19분 수비수 홍 철과 교체투입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후반에도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영리하게 공을 차는 이승기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올시즌 8골을 터뜨린 이승기의 골 결정력도 기대했다.

기다림 끝에 기회를 얻었다. 이승기는 9월 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A대표팀 발탁을 앞둔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10월 7일 폴란드전(2대2 무), 11일 아랍에미리트(UAE)전(2대1 승)에서 이승기의 이름은 없었다. 그동안 측면 공격수로 분류돼 훈련을 했지만, 기존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 등 제로톱 지원에 밀렸다.

하지만 실망하진 않았다. 조 감독은 칭찬일색이었다. 훈련 과정에서 이승기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봤다. 축구 지능이 뛰어나고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고 했다.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지만, A대표팀 훈련에 어색해하지 않고 잘 적응한다고 극찬했다.

이승기는 '조광래 축구'와 궁합도 잘 맞았다. 우선 빠르다. '조광래 축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빠른 템포다. 빠른 발을 가진 이승기는 낯설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 또 이승기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뛰어나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왼쪽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또 소속팀 광주에선 섀도 스트라이커로 맹활약을 했다. 빠른 스피드가 생명인 측면 백업요원이나 때로는 공수 조율을 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조 감독의 생각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