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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고생이다. 훈련장이 마음처럼 제대로 배정되지 않는다.
대한축구협회의 경우 상대팀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김포공항 옆에 위치한 고급 호텔과 리무진 버스를 제공한다. 숙소와 차량 제공은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훈련장이다. 좋은 훈련장은 섭외가 힘들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구장은 조명시설이 미흡하다.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는 시설은 좋다. 하지만 호텔에서 가는데만 40분 정도가 걸려 접근성이 떨어진다. 중간에 교통체증이라도 걸리면 상대팀들 보기가 민망할 지경까지 이른다. 호텔 근처에 있는 목동종합운동장은 시설이 낙후됐다. 다른 경기장들도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소유라 협의가 그리 쉽지는 않다. K-리그 구단 산하 훈련장도 이용하기 힘들다. 언제나 대표팀 차출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만큼 다른 요청을 하기가 난감하다.
결국 답은 하나다. 대표팀 지원 스태프들이 발품을 팔고 다니는 것이다. 매번 원정을 앞두고 이틀이나 하루 앞서 선발대가 파견된다. 이번에도 그랬다. 이들 선발대는 레바논전을 준비하기 위해 UAE전도 보지 못한 채 경기 하루전인 10일 밤 베이루트로 이동한다.
두바이(UAE)=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