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 기술위원장 사임, 후임에 황보관 기술교육국장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11-09 16:02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기술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기술위원장에서 물러난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이 위원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후임에는 황보관 협회 기술교육국장이 위원장직을 겸직한다.

이 위원장은 두 차례 기술위를 이끌었다. 2004년 6월부터 딕 아드보카트 독일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은 2005년 11월까지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2008년 7월 재취임했다. 이영무 전 기술위원장의 사퇴 후 공석이 되자 소방수로 등장했다. 기술위원장으로 약 57개월간의 여정을 마감했다.

족적을 남겼다. 지난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에 이어 17세, 20세 이하 여자 청소년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과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입지가 좁아졌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선수 차출 문제가 불거진 후 교통정리에 한계를 드러냈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과도 갈등을 빚으며 진퇴양난에 빠졌다. 조 감독은 5월 기자회견에서 기술위의 선수 선발권 침해를 공론화했다. 이 위원장은 "조 감독은 내가 뽑은사람이다. 안된다는 사람(조 감독은 인선 초기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감독 후보군 중에서 차순위에 밀렸다)을 뽑았다. 함께 운명을 해야 하는 사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신임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1988년 유공(현 제주)에 입단하며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을 누볐다.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캐넌 슈터'라는 별명을 얻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일본통으로도 유명하다. 1995년 일본 J-리그에 진출해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활약했다. 2000년 오이타 유스팀 감독을 시작으로 1군 수석코치와 감독, 육성부장, 강화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연말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FC서울 사령탑에 올랐다가 성적 부진으로 4월 자진 사퇴했다. 5월 기술교육국장에 오른 그는 깔끔한 행정 능력을 선보였다. 조 감독 등 각급 대표팀 사령탑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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