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십 오른 6개팀, 훈련 캠프도 제각각

A매치에 눈길이 쏠려 있다.

K-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최후를 향해 수면 아래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정규라운드는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2주간의 A매치가 끝나면 포스트시즌의 막이 오른다. 2011년 K-리그 챔피언십에 오른 6팀의 훈련은 제각각이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국내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6강 플레이오프(이하 PO)부터 경기를 치르는 3~6위팀이 첫 발을 뗀다.

3위 FC서울은 또 다시 강원도를 선택했다. 그동안 춘천, 강릉, 양구 등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심기일전했다. 이번에는 강릉을 선택했다. 고도의 집중력과 조직력 완성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다.

4위 수원은 경남 창원으로 무대를 옮긴다. 7일부터 15일까지 창원축구센터에서 컨디션을 점검한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도 하며 단합할 수 있게 전지훈련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6위 울산은 8일부터 12일까지 4박5일간 김호곤 감독의 고향 경남 통영에서 합숙훈련을 한다. 중하위권을 맴돌던 울산은 9월초 강원도 태백 전지훈련의 효과를 봤다. 통영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5위 부산은 예외다. 따뜻한 남쪽 도시라 굳이 둥지를 떠날 필요가 없다. 안익수 감독도 적응된 환경을 벗어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훈련장소는 클럽하우스 옆 구장이다.

1위 전북, 2위 포항은 다소 여유가 있다. 전북은 챔피언결정전, 포항은 PO에 직행했다. 포항은 7일 휴식을 끝내고 첫 훈련을 시작했다. 전지훈련은 경기도 가평에서 14일부터 엿새간 실시할 계획이다. 가평은 기회의 땅이다. 올시즌 위기 때마다 가평에서 전열을 재정비했다.

1위 전북은 휴식이 먼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아픔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9일 선수들을 재소집할 예정이다. 전남 목포 전지훈련을 통해 새출발을 할 각오다.

서울은 19일 울산, 수원은 20일 부산과 각각 안방에서 6강 PO를 치른다. 6강 PO 승자는 23일 준PO를 갖는다. 이어 26일 준PO 승자와 포항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PO승자와 전북의 대망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1월 30일, 2차전은 12월 4일 개최된다.
김성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