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29일(한국시각)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박주영은 27일 볼턴과의 칼링컵 16강전에서 팀의 2대1 역전승을 이끄는 결승골이자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첼시전 출전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주영 대신 칼 젠킨슨과 토마스 로시츠키, 토마스 베르마엘렌을 차례로 투입해 박주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아스널은 전반 14분 프랭크 램파드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35분 로빈 판 페르시가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존 테리에게 다시 헤딩골을 내주면서 1-2로 뒤진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4분 안드레 산토스가 재차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6분 뒤인 후반 10분에는 시오 월콧이 수비수 경합을 이겨내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후반 35분 아스널은 첼시의 후안 마타에게 왼발 중거리포를 허용하면서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40분 판 페르시가 첼시 수비수 존 테리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판 페르시는 후반 46분 다시 골을 터뜨리면서 해트트릭을 완성시켰고, 아스널은 5대3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선덜랜드와 스토크 시티를 연파했던 아스널은 첼시 원정까지 승리로 장식하면서 리그 3연승을 기록했다. 승점 16이 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퀸스파크레인저스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패했던 첼시는 아스널전까지 패하면서 2연패 부진에 빠졌다. 승점은 19에 머물렀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