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 "이동국, ACL 결승전 출전 가능"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10-26 22:18


"이동국은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말이다. 전북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를 꺾고 201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다음달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전북의 상대팀은 수원 삼성-알 사드(카타르)전 승자다. 전북은 홈에서 결승전을 하기 때문에 우승에 유리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이날 결승 진출을 확정한 후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 오늘까지 치료를 마치고 내일 팀 훈련에 합류한다"면서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 의지도 강하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최근 사우디 제다 원정 때 훈련하다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었다. 그래서 알 이티하드와의 2차전 때 출전 엔트리에 들지 않았다. 서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최 감독은 "우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선수들과 잘 준비한다면 5년 만에 다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오늘 선수들에게 경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경기 전 이미 8명이 경고를 하나씩 받고 있는 상황이라 오늘 경고를 받으면 결승전에 올라도 출전 못하게 된다는 걸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수비수 조성환은 경고를 받아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또 조커 로브렉도 퇴장을 당해 결승전에 못 뛴다. 전북은 2006년 이 대회에서 첫 챔피언에 등극했었다.

최 감독은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경기는 45분으로 끝났다. 이제 경고를 안 받도록 신경쓰자고 했는데 그게 선수들의 플레이를 위축시킨 것 같다"면서 "이후 전북다운 플레이가 안 나왔다. 하지만 승리하면서 마무리했기 때문에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전에 이미 에닝요의 두 골로 리드했다.

최 감독은 결승전에 대해 "결승전 상대가 나오면 분석을 잘 하겠다. 결승전은 조그만 실수와 세트피스에서 승부가 결정난다. 정신력과 집중력도 중요하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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