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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수능 비책, 페트리치 활용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10-21 14:09


손흥민 스포츠조선DB

손흥민(19·함부르크)이 새로운 감독 앞에서 수능을 치른다. 손흥민은 23일 오전1시30분(한국시각)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몸상태도 좋다. 손흥민은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임 토어스텐 핑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핑크 감독은 17일 함부르크에 부임했다. 시즌 중 FC바젤(스위스)에서 함부르크로 온 핑크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에서 "나는 바보가 아니다. 강등될 팀을 맡기 위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팀을 떠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FC바젤은 올 시즌 맨유 등과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 32강 C조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함부르크는 승점7로 독일 분데스리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일단 핑크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전에서 기존 선수들을 상대로 옥석을 가려낼 생각이다. 몸상태가 좋은 손흥민이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핑크 감독의 성향에 맞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 핑크 감독은 '떡대축구'의 신봉자다. 최전방에는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를 꼭 배치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 중앙 수비수들은 대개 체격조건이 탁월하다. 이들을 상대하려면 몸으로 부대끼면서 버텨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FC바젤에서도 1m85의 마르코 스트렐러를 투톱의 한 축으로 늘 기용했다.

함부르크에는 핑크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가 있다. 믈라덴 페트리치다. 페트리치는 1m85, 81㎏으로 무게감도 꽤 나간다. 당분간은 페트리치가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결국 손흥민으로서는 페트리치의 공격파트너로서 자리를 공고히 해야 한다. 페트리치를 이용해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함부르크에서 주전 자리를 공고히 하는 지름길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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