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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전]'중동킬러' VS 'UAE킬러' 자존심 대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0-11 15:59 | 최종수정 2011-10-11 17:06


이동국. 스포츠조선DB

이동국(32·전북) 박주영(26·잉글랜드 아스널) 이근호(26·감바 오사카).

공교롭게도 세명은 공통된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바로 '킬러'다. 이동국과 박주영은 '중동킬러', 이근호는 '아랍에미리트(UAE) 킬러'로 불린다.

그동안 이들이 중동팀을 상대로 터뜨린 득점 비율을 살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동국은 85차례 A매치에 출전, 25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중동팀을 상대로 7골을 터뜨렸다.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쿠웨이트에게 3골이나 빼앗았다. UAE를 상대로 골맛을 본 것은 2004년 중국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서다.

'캡틴' 박주영도 중동팀만 만나면 힘을 내는 선수 중 한명이다. 이동국의 7골을 넘어섰다. A매치 21골 중 무려 9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넣었다. 무려 42%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흥미롭게도 박주영은 UAE를 상대로 한 골밖에 넣지 못했다. 무대는 2009년 6월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이었다.


박주영(왼쪽)과 이근호. 스포츠조선DB
이근호는 'UAE 킬러'다. 2008년 10월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2골을 넣으며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이를 포함해 자신의 A매치 9골 중 6골이 중동팀을 상대로 넣었을 만큼 중동팀만 만나면 펄펄 난다.

UAE전은 '킬러'들의 자존심 대결인 동시에 부활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7일 폴란드전에서 두골을 폭발시킨 박주영을 제외하고 이동국은 보여준 것이 없다. 1년 3개월여 동안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이동국에게 45분의 출전시간은 짧았다. 슈팅 2개가 전부였다. 이근호의 활약도 미비했다. 후반 34분 박주영과 교체투입된 이근호는 11분간 제 기량을 발휘하긴 힘들었다. UAE전에선 반드시 골로 폴란드전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이들의 부활 노래는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울려 퍼질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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