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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는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 미드필드 주도권을 내주면서 고전했다. 공간 확보가 되지 않으면서 패스축구를 제대로 전개하기 힘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32·전북)까지 폴란드 수비진에 고립되면서 수비에서 공격으로 한 번에 이어지는 일명 '뻥축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한 UAE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한국과의 3차전에서 공격수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자기 진영에 놓고 역습을 노리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전방 공격진의 활동폭이 좁아질 것이 뻔하다. 패스 전개까지 매끄럽지 않으면 폴란드전 전반과 같은 긴 패스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나올 수도 있다.
UAE전에서도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카타르아시안컵 이후 한동안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오랫동안 뛰어봐서 익숙하다. 소속팀(볼프스부르크)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는다"면서 "감독님은 언제든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셨다. 항상 공격과 수비 두 포지션에서 뛰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광래 감독님의 축구 스타일에 선수들 모두 좋아하고 있다. (UAE전 승리를 위해서는) 그 스타일에 잘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