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내 후계자는 과르디올라, 블랑, 베르캄프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0-09 11:03 | 최종수정 2011-10-09 11:03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사진캡처=BBC 홈페이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물러날까.

벵거 감독은 올시즌 15위로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이래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6년간 무관행진에 부진까지 이어지며 경질설까지 나오고 있다. 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벵거 감독이 아스널 감독을 그만둘때 그의 후계자를 지목할 것이라며 그 후보자를 보도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성공시대를 이끌고 있지만, 시즌마다 단기 계약을 맺고 있어 바르셀로나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언젠가 감독직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스널의 축구 스타일과 잘 맞는다는 평이다.

두번째 후보는 로랑 블랑 현 프랑스 대표팀감독이다. 블랑은 맨유에서 선수생활을 해 EPL 적응이 필요없다. 보르도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감독으로서 역량을 이미 인정받았다. 벵거 감독과 동향이라는 점에서 아스널 감독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아스널의 전설이었던 데니스 베르캄프, 잭 윌셔, 키에런 깁스 등을 키워낸 스티브 볼드 현 리저브팀 코치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벵거 감독과 아스널과의 계약은 2014년 6월까지다. 벵거 감독은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이래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한 적이 없다. 벵거 감독은 최근의 상황과 맞물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과연 벵거 감독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일단 그가 아스널에서 구축한 15년의 철옹성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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