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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전을 마친 이동국(32·전북)은 덤덤한 표정이었다.
이동국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경기 시작하기 전에 이미 감독님으로부터 '전반만 뛰거나 그보다 조금 더 뛰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국은 "특별히 아쉬운 것은 없었다. 다음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질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차전에 올인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폴란드의 압박은 예상보다 강했다. 원톱을 내세운 전반전 한국의 공격을 봉쇄했다. 이동국 뿐만 아니라 측면 지원군으로 나선 남태희(20·발랑시엔)도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졌다. 이동국은 "상대 수비진이 가만히 놔두지를 않더라"며 고개를 흔들면서 "UAE는 폴란드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초반부터 압박을 하면서 경기를 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리그에서 하던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팀 분위기는 좋다"고 말한 이동국은 "전반전 한 차례 헤딩슛 찬스가 있었는데 아쉬웠다. 11일 경기(UAE전)에서 잘하자는 생각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