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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축구 A매치 더블헤더' 집중해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0-04 13:54


조광래호와 홍명보호가 4일 파주NFC에 함께 소집됐다. 7일 '대표팀 더블 헤더'를 위해 동시에 모였다. 홍명보호의 핵심 미드필더 윤빛가람(왼쪽)과 조광래호의 미드필더 구자철(맨 오른쪽)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오고 있다. 파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조광래호와 홍명보호가 연출할 사상 첫 '축구 A매치 더블 헤더'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우선 국내에서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릴레이 매치를 펼친 적은 전무하다. 해외에선 한번의 사례가 있다.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1월 23일 뉴질랜드 팔머스턴에서 성사됐다. 당시 일원화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허정무 인천 감독은 "당시 혼자 두팀을 운영하느라 고생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추억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8월에는 일본에서 '더블 한-일전'이 추진됐지만, 일정 조율에 실패해 무산된 바 있다.

축구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한장의 티켓으로 두 경기를 모두 관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후 5시 30분에 열리는 홍명보호의 플레이를 지켜본 뒤 8시부터 한단계 높은 수준의 조광래호의 경기력을 현장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

형님과 아우가 3일간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도 변화가 발생했다. 짐을 싸는 이들이 생겼다. 파주NFC에는 기본적으로 두개의 대표팀만 합숙이 가능하다. 그동안 16세 이하 여자대표팀과 남자 청소년대표팀이 머물고 있었다. 그런데 대표급 중 최상위 두팀(총 47명, A대표 25명·올림픽대표 22명)이 4일 한꺼번에 소집되면서 기존 두팀은 목포로 이동해야 했다.

숙소 안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칠 전망이다. 꼭대기 층인 4층을 사용하는 A대표 선수들과 3층에 기거하는 올림픽대표 선수들이 오르락내리락하며 '대화의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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