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6강 전쟁의 중심에 선 전남 드래곤즈가 울다가 웃었다.
정 감독은 강원전 무승부로 낙담한 선수단에게 이례적으로 4일간의 휴가를 명했다. "선수들에게 훌훌 다 털어내고 오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에선 하루 훈련보다 휴식이 효과적"이라며 휴가의 의미를 밝혔다. 단내나는 훈련를 각오했던 선수들은 의외의 달콤한 휴가를 선물받고 깜짝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선수들로부터 한밤의 '감동 문자'가 답지했다. "감독님, 저희 마음을 알아주셔서,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6강 반드시 가겠습니다." 모두가 6강행을 말할 때 오히려 '내려놓기'를 선택한 정 감독의 '의외의 리더십'이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