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수원-서울전이 열리기 1시간여 전 기자가 윤성효 수원 감독을 만나기 위해 감독실을 찾았을 때 윤 감독은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다. 윤 감독은 "여전히 시차 적응이 안된다"며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일정이 계속 몰려있는 것에 대해서는 "3개 대회(정규리그, ACL, FA컵)를 모두 치르고 있지만 경중을 따지지 않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9월에 경기가 많았지만 성적이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몸관리나 체력적인 면에서 잘 하고 있다.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경기전 "해외 원정 등 힘든 여정이 있겠지만 명문이라면 이 또한 극복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별로 언급하고 싶진 않다. 할말이 없다. 하지만 자꾸 (이쪽이나 저쪽이나) 입으로 축구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축구는 경기장에서 발로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해 두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