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이긴 윤성효 "앞으로 매경기 결승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1-10-03 18:04


3일 수원-서울전이 열리기 1시간여 전 기자가 윤성효 수원 감독을 만나기 위해 감독실을 찾았을 때 윤 감독은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다. 윤 감독은 "여전히 시차 적응이 안된다"며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수원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장 걱정한 것은 체력 저하였다. 1대0으로 승리한 뒤 윤 감독은 "이란 원정을 마치고 돌아와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90분 내내 정신력으로 잘 싸워줬다. 그것 때문에 승리했다"고 말했다.

스테보의 헤딩 결승골을 놓고 벌어진 오프사이드 논란에 대해선 "판정에 대해선 내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비디오 판독을 해보면 명확할 것이고, 여기서 말하기 곤란하다. 하지만 지고 난 뒤에 판정을 두고 언급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말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첫 만석에 대해선 "팬들이 많이 찾아주셨다. 선수들이 팬들의 성원에 부응했다.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일정이 계속 몰려있는 것에 대해서는 "3개 대회(정규리그, ACL, FA컵)를 모두 치르고 있지만 경중을 따지지 않고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9월에 경기가 많았지만 성적이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몸관리나 체력적인 면에서 잘 하고 있다.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경기전 "해외 원정 등 힘든 여정이 있겠지만 명문이라면 이 또한 극복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별로 언급하고 싶진 않다. 할말이 없다. 하지만 자꾸 (이쪽이나 저쪽이나) 입으로 축구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축구는 경기장에서 발로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해 두고 싶다"고 밝혔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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