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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 오재석(21·강원)이 '오싹'한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오재석은 2009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레알 수원'의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2010년 고작 7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 강원에서 임대 선수로 뛰며 정규리그 20경기에서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2승에 그치며 감독 교체, 사장 교체 등 이런 저런 우여곡절이 많았던 강원과 깊은 정이 들었다. "다른 팀에서 3-4년 걸리는 일을 6개월 안에 겪었다. 많은 것을 배웠다. 많이 지다 보니 1승의 중요성도 알게 됐고, 동료에 대한 애착도 느낄 수 있었던 한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강원 잔류 의사를 묻는 질문에 "수원에서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는데 강원에서 많이 뛰고, 올림픽호에도 승선할 수 있어 애착은 간다"면서도 "구체적인 진로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오재석의 최근 경기력 향상은 올림픽대표팀에서의 활약과도 무관하지 않다. 올림픽팀에서 붙박이 오른쪽 풀백을 꿰찬 오재석은 "왼쪽의 윤석영과 홍철의 공격적인 성향과는 다르지만, 나름대로 안정감 있고 정확한 경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대표팀 가는 것 자체가 늘 기쁘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춘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