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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30)이 29일 밤(한국시각) 전세계팬을 대상으로 한 라이브 채팅에서 한 말 가운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원 삼성이다. 박지성은 'K-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은. 나는 수원 삼성인데'라고 한 팬의 질문에 "나도 내가 자란 수원을 연고로 하는 수원 삼성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이 수원 삼성을 이렇게 지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지성은 2009년 7월 당시 차범근 수원 감독의 허락을 받고 1주일간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수원 선수들과 훈련을 했던 적이 있다. 박지성은 10여년전 수원 구단에서 상처를 받았지만 고향 팀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원 구단에서 뛰고 싶다는 얘기로는 해석되지 않는다.
이번 채팅에서 박지성은 함께 뛰어봤으면 하는 선수로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마라도나(UAE 알 와슬 감독)를 꼽았다. 함께 뛰어본 선수 중 최고는 맨유의 살아있는 전술 긱스(38)라고 했다. 팀 동료 긱스에 대해서는 2005년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했을 때 이미 32세였지만 지금도 현역 선수로 뛰고 있다. 박지성은 "긱스가 지금도 이렇게 잘 뛰는데 20세 중반일 때는 얼마나 잘 했을 지 상상이 안 된다"고 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기록한 25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로 2010년 3월 21일 리버풀과의 홈경에서 터트린 헤딩 결승골(2대1)을 꼽았다. 가장 상대하고 싶은 클럽은 아스널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아스널을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역대 아스널전에서 총 5골을 터트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