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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6강 전쟁 전남-부산-울산, 하위권팀 경계령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9-30 11:54


25일 부산전 후반 15분 선제골을 넣은 광주 이승기.왼쪽). 사진제공=광주FC

한발 삐끗하면 바로 낭떠러지, 회복불능이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5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0·11승7무8패 골득실 +6)와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0·11승7무8패 골득실 +4), 7위 울산 현대(승점 38·11승5무10패),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7·9승10무7패). 살얼음판 승부의 키워드는 확실한 승점 챙기기다. 하위권팀에 잡히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공교롭게도 전남과 부산, 울산은 이번 주말 27라운드에서 6강 경쟁에서 탈락한 도-시민구단을 상대한다. 전남은 강원FC(승점 11·16위),부산은 경남FC(승점 33·9위), 울산은 광주FC(승점 28·13위)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비교적 편한 상대라지만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시즌 막판이다. 제주는 2위 포항과 일전을 벌인다.

고춧가루 경보가 떨어졌다. 지난 주말 전남은 성남 일화(승점 29·11위)에 덜미를 잡혀 제자리 걸음을 했다. 2-2 상황에서 후반 43분 골을 내줬다. 0-2로 뒤지다 2-2를 만들면서, 내심 원정경기에서 승점 3을 노렸다가 허무하게 무너졌다.

부산도 마찬가지다. 광주 원정경기에서 2-1로 리드하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다. 울산과의 승점 차도 4에서 2로 줄었다. 전남과 부산 모두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쳤다.


울산 곽태휘(왼쪽)가 24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설기현에게 달려가고 있다. 사진제공=울산 현대
부산은 경남의 패기를 경계해야 한다. 최근 6경기에서 2무4패를 기록한 경남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체제로 바꿨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의욕이 넘치는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고, 새로운 전술을 시험할 생각이다. 비록 최근 팀 상황이 안 좋았지만 분위기를 타면 의외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부산은 지난 6월 18일 경남 원정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3연승 중인 울산은 광주의 상승세가 걱정이다. 25라운드에서 성남을 3대1로 제압한 광주는 지난 주 부산전에서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해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일찌감치 6강 탈락이 확정됐으나 젊은 선수가 주축을 이룬 신생팀답게 활기가 넘친다.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고 A대표팀 명단에 오른 이승기의 페이스가 무섭다. 전남은 강원전이 원정경기라는 점이 걸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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