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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현실은 아직까지 차이가 있다.
비난과 무관심 속에 열린 2011년 WK-리그 챔피언결정전은 그래도 여자축구 발전의 불씨가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고양 대교와 인천 현대제철 간의 챔피언결정 1, 2차전은 매 순간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했다. 물고 물리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대교의 우승을 이끈 주장 차연희(25)는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 직전인 상황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현대제철 이계림(29)은 챔피언결정 2차전이 열린 29일 부친이 숨을 거뒀다는 사실을 모른 채 경기를 치렀고,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뒤 오열했다. 긴장과 감동, 환희와 한의 장이었다. 내년 시즌을 기약하면서 마무리 된 WK-리그는 아쉬움과 기대감을 남긴채 마무리 됐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