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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56의 단신 공격수. 드래프트 4순위의 2년차. 고양 대교 공격수 유한별(22)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대교가 2011년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 현대제철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숨은 공신은 유한별이었다. 26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는 직접 선제골을 기록했고, 감각적인 크로스로 송유나의 두 번째 골에 관여했다. 하지만 현대제철 정설빈의 맹활약으로 2대2로 비기면서 빛이 바랬다. 와신상담해 나선 29일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유한별은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로 팀 우승에 일조했다. 이번에도 머리로 해결했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 빛났다. 대교는 현대제철을 3대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유한별에 대해 "가진 것이 많은 선수다. 이제서야 기량이 꽃을 피우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는 "1차전에서 득점을 하더니 2차전에서도 제 역할을 해줬다"고 활짝 웃었다. 대교 구단 관계자는 "4순위로 뽑은 선수가 이렇게 잘 할 줄 누가 알았겠나. 우리 입장에서는 복덩이나 다름없다"면서 챔피언결정전의 숨은 최우수선수(MVP)는 유한별이라고 추켜세웠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정규리그 기간 보여준 기복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박 감독은 "유일한 단점은 플레이 기복"이라면서 "다음 시즌 꾸준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