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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2·셀틱)이 유로파리그 데뷔골을 신고하며 팀의 유로파리그 첫 승점을 이끌어냈다.
올시즌 물오른 감각으로 3골 2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은 전반 3분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공격수 게리 후퍼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지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기성용이 키커로 나서 강하게 차 넣었다. 골키퍼에게 방향이 읽혔지만 워낙 강하게 차 우디네세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킥 이후 미끄러지며 엉덩방아를 찧엇지만 여유롭게 웃으며 손목 보호대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유로파리그 출전 2경기만에 이뤄낸 유로파리그 데뷔골이자 시즌 4호골이었다.
기성용은 첫 골 이후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수차례 선보였다. 전반 2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는 날카롭게 올라갔지만 수비진이 걷어내며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37분에는 상대진영 왼쪽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오른발 프리킥을 연결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기성용의 장기인 중거리 슈팅은 후반 40분에 나왔다. 사마라스가 오른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후 올린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흐르자 뛰어오던 기성용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 볼은 빨래줄처럼 강하게 골문으로 날아갔지만 골키퍼가 펀칭으로 간신히 걷어내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승리를 예감했던 셀틱은 후반 43분 고개를 떨궈야 했다. 기성용의 선제골처럼 수비진의 파울로 우디네세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결국 종료 직전 페널티킥 실점을 한 셀틱은 홈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